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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호 번호 31.2 기타 학술 주제

THE DIAGNOSTIC CHALLENGES OF CANINE ATOPIC DERMATITIS (개 아토피 피부염 진단의 어려움)

출간일 30/09/2021

저자 Ana Rostaher

선택 가능 언어 Français , Deutsch , Italiano , Română , Español , English , ภาษาไทย 그리고 Українська

개 아토피 피부염(canine atopic dermatitis)으로 추정되는 증례를 마주한 경우 임상수의사는 진단과 치료에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이 글을 통하여 개 아토피 피부염의 진단 옵션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검토하고 글의 저자인 Ana Rostaher로부터 몇 가지 임상 조언을 구할 수 있다.

15분 후에 피부 반응을 확인한다. 여기 4개의 알러젠은 양성 홍반 및 팽진을 형성했는데(화살표), 양성(+)대조군(점수=4)과 비슷한 모습이다. 음성(-)대조군도 확인할 수 있다.

[핵심 포인트]

개 아토피 피부염(canine atopic dermatitis)의 경우, 현재 다른 피부 질환과 구별할 수 있는 신뢰할 만한 생체지표(biomarker)가 없어 진단이 어렵다.


개 아토피 피부염으로 추정되는 증례를 마주하였을 때 임상수의사는 환자의 병력, 특징적인 임상징후 및 기타 감별 및 배제가 필요한 피부병 등을 포함하여 여러 다양한 측면을 해석하고 고려해야 한다.


피내 반응 검사(Intradermal testing, IDT)는 개의 아토피 피부염을 확인하고 원인이 되는 알러젠을 확인하기 위해 피부과 전문의들이 주로 활용하는 진단 방법이다.


혈청 알러젠 특이 IgE 검사(Allergen-specific IgE serology)는 IDT에 비해 여러 가지 장점이 있어 개 아토피 피부염 진단에 종종 사용되지만, 위양성 결과를 보일 위험성이 있다.


 

서론

개 아토피 피부염(Canine atopic dermatitis, CAD)은 전 세계 개의 최대 15%가 앓고 있다고 추정되는 흔한 염증성 피부 질환이다 1 . CAD의 발병 기전에는 많은 요소들이 관여하지만, 피부 장벽 기능 장애와 면역 조절 장애 두 가지가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둘 다 유전 요인 및 환경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IgE-매개성 및 비IgE-매개성 면역학적 이상반응(IgE and non-IgE mediated immunological events)이 발병 기전의 주요 특징으로, 이 때 알러젠이 주요 유발 인자가 된다 2 .CAD와 관련된 가장 일반적인 병리적 소견은 혈청 특이 IgE 검사 수치이지만, 총 IgE검사 수치의 상승이 (인간과는 달리) CAD 진단에 있어 근거가 되지는 못한다. 개는 인간보다 IgE검사 수치가 훨씬 높은데, 이는 아마도 개가 기생충 감염에 더 자주 노출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3 .

CAD에는 2가지 주요 위험 요소가 있다. 품종 소인[예: 전체 웨스트 하이랜드 화이트 테리어(West Highland White terrier) 개체군의 50%에서 아토피 피부염 발병 추정]과 CAD 가족력이다 4 . 그러나 유전 요인과 환경 요인이 모두 관련 있기 때문에 이 질환의 표현형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즉, 서로 다른 품종 간에도 증상이 다를 뿐 아니라 같은 품종일지라도 개체마다 증상이 매우 다양하다. 이렇게 다양한 특성을 보이는 복잡한 질환임과 동시에 다른 피부 질환과 그 양상이 유사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CAD는 임상 현장에서 최종적인 진단이 쉽지 않은 질환이다.

 

 

진단 시 고려사항

현재로서는 CAD를 다른 피부질환과 구별하는데 쓰이기에 신뢰할 만한 생체지표(biomaker)가 없기 때문에, 여전히 임상 현장의 상황에 따라 CAD의 진단이 좌우된다. 따라서 임상수의사는 환자의 병력, 특징적인 임상징후 및 기타 감별 및 배제가 필요한 피부병 등을 포함하여 여러 다양한 측면을 해석하고 고려해야 한다. 그림 1은 CAD 진단 시의 워크플로우(workflow)를 도식화한 것으로, 그 첫 단계는 CAD와 양상이 유사한 질병일 가능성을 확인하고 배제하는 것이다. CAD의 경우, 가장 일관된 소견으로 소양증이 나타나기는 하지만, 소양증은 CAD에만 국한되지 않으므로 기타 감별이 필요한 피부 질환을 고려해야 한다. 외부 기생충 감염 또는 박테리아나 효모 감염은 비소양성 질환(예: 내분비질환, 피지선염), 혹은 자주 발생하지 않는 종양(예: 피부림프종, 이는 노령견에서 더 흔하게 볼 수 있음)에 의해 속발성으로 발생하는데, 환자정보(signalment), 병력, 추가적인 표적 검사에 기초하여 초기 정밀 검사 단계에서 이러한 질환을 확인하고 배제해야 한다(표 1). CAD 발병 시 매우 전형적으로 관찰되는 특징적 양상으로는, 병변 부위에 소양증이 있거나 홍반(erythema), 때로는 구진(papules)과 같은 원발성 피부 병변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질병이 진행되면 추가적으로 2차 감염으로 인해 농포(pustules), 탈모(alopecia), 찰과상(excoriations), 태선화(lichenification), 딱지(crusting), 지루증(seborrhea)과 같은 징후가 나타날 수 있다. CAD가 있는 개는 대부분 이 같은 징후가 전형적으로 얼굴, 귓바퀴의 내측면, 액와, 복부, 서혜부, 회음부, 사지 말단 부위에 나타나지만(그림 2), 개의 품종에 따라 증상이 나타나는 신체 부위는 다를 수도 있다 5 .

 

표1. 동반질환 및 아토피 피부염 유사 질환 확인을 위해, 제한식이시험 이외에 사용되는 추가적인 CAD 정밀 검사 방법

벼룩 검사 벼룩
피부 세포학 검사 말라세지아(Malassezia) 피부염
세균성 피부염
피부 소파 검사/
털 검사/
테이프 스트리핑
(tape stripping) 
검사
옴 진드기(Scabies)
기타 외부기생충: Dermodex spp., Cheyletiella spp., Neotrombicula
autumnalis
Dermatophytosis
진균 배양 검사 피부사상균증
피부 생검 피지선염(Sebaceous adenitis)
피부 림프종(Cutaneous lymphoma)

 

일단 다른 잠재적인 병인을 배제하고 나면, CAD에 대한 표준 임상 진단기준("Favrot 진단기준")을 적용하여 가려움증이 있는 개의 임상 소견을 해석할 수 있다(표 2). 이러한 진단기준은 다른 병인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전까지는 적용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이 진단기준 중 5가지 이상에 부합하는 개의 80%까지만 실제로 CAD이며, 나머지 20%는 다른 질병이기 때문이다. 한편, 실제로 CAD가 있는 개의 약 20%는 이 진단 기준 중 5가지 이상에 부합하지 않는다.

 

표2. 개 아토피 피부염(CAD)의 임상 진단 기준

Favrot 진단 기준 - CAD의 8가지 주요 지표 5
(이 중 5가지 이상에 해당되면 CAD)
병력
  • 3세 이전에 관련 증상이 시작됨
  • 주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개
  • 글루코코르티코이드에 반응하는 소양증
  • "병변이 없는(alesional)" 소양증
임상 검사
  • 앞발에 증상이 있음
  • 귓바퀴 안쪽에 증상이 있음
  • 귀 가장자리에는 증상이 없음
  • 등쪽(흉요추 부위)에는 증상이 없음

CAD의 구체적인 임상 진단 기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기타 신체 부위

  • 입술
  • 눈꺼풀
  • 귀(바깥쪽)
  • 등쪽(요추 부위)
  • 흉부
  • 굴곡진 신체 부위

피부/귀의 재발성 감염

 

환경 알러젠을 파악하기 위한 검사

일단 임상적으로 CAD 진단이 이루어지더라도, 임상 징후를 악화시키는 알러젠을 결정하기 위한 추가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통해 적절한 예방 조치(특히 식품 알러젠의 경우 해당되며 집 먼지 진드기에 대해서도 일부 조치를 취할 수 있음)를 선택할 수 있고 알러젠 특이 면역 요법(allergen-specific im­munotherapy)을 적용해볼 알러젠을 고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개가 계절성 CAD를 앓고 있는 경우, 환경 알러젠에 대한 즉각적인 정밀 검사가 필요하며,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소양증, 위장관 임상 징후가 있다면 식품으로 인해 유발된 피부염일 가능성이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고 배제한 후 환경적 원인을 검사해야 한다. 저자는 시판용 가수분해 사료(hydrolyzed diet)의 급여를 시작으로 제한식이시험을 적용하는 접근방식을 주로 사용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AD 임상 징후가 지속되면, 환경 알러젠 검사, 즉 체내 피부 알러젠 검사(흔히, IDT: 피내 반응 검사) 또는 시험 관내 시험으로 혈청 알러젠 특이 IgE 검사(allergen-specific IgE serology, ASIS)를 시행한다. 제한식이에 대한 치료반응이 좋지 않은 경우 외에도, 매년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심각한 임상 징후를 보이거나 심한 약물 부작용 또는 보호자의 낮은 치료순응도로 인해 대증 요법으로 관리가 되지 않는 경우, 환경 알러젠 검사가 필요하다 6 .

피내 반응 검사(IDT)와 혈청 알러젠 특이 IgE 검사(ASIS)는 모두 CAD 선별 검사가 아니라는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이러한 검사들은 임상 진단을 확정하고 알러젠을 식별하는 데에만 도움이 된다. 대부분의 CAD가 있는 개는 검사상 확인된 환경 알러젠에 대하여 알러젠 특이 IgE(allergen- specific IgE)를 가지고 있지만, 일부 증례에서는 IgE 검사 수치가 상승하지 않을 수도 있다("아토 피성 피부염, Atopic-like dermatitis").

피내 반응 검사(IDT)와 혈청 알러젠 특이 IgE 검사(ASIS) 모두 장단점이 있으므로 둘 중 더 나은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두 가지 검사 방법 각각을 통해 알러젠을 확인한 후 알러젠 특이 면역 요법(allergen-specific immunotherapy, ASIT)을 적용하였을 때, 치료 성공률이 엇비슷하게 나왔으므로 7 , 두 가지 검사 방법을 상호 보완적이라고 여기는 것이 적합하다. 따라서 비용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두 가지 검사를 모두 시행하기를 추천하는 바이지만, 피내 반응 검사(IDT)를 시행하기에 잠재적으로 위험한 경우이거나 환자가 비협조적인 경우, 혈청 알러젠 특이 IgE 검사(ASIS)를 우선순위로 선택해야 한다. 두 가지 검사를 통해 결정적인 알러젠을 확인할 수 없다면, 두 가지 방법과 알러젠 특이 면역 요법 (ASIT)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보통은 알러젠 특이 면역 요법(ASIT)을 적용할 때 혈청 알러젠 특이 IgE 검사(ASIS)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중요한 것은 어느 방법이든 모두 임상적으로 연관성이 높은 알러젠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는 환자의 병력과 임상수의사의 판단에 크게 좌우된다.

피부 단자 검사(skin prick testing)는 최근 다시 유행하고 있지만 아직 수의학 분야에서는 검증되지 않았다. 타액 검사(Saliva testing) 역시 상용화되어 활용이 가능하긴 하지만, 현재로서는 진단 도구로 권장되지 않는다.

 

피내 반응 검사(Intradermal testing, IDT)

피내 반응 검사(IDT)는 피부 비만세포의 표면에 있는 알러젠 특이 IgE를 통해 피부 비만 세포의 반응성을 간접 측정하는 방법으로, 피부과 의사들이 자주 활용하는 진단 방식이다. 비만 세포가 개별 알러젠 특이 IgE 분자와 1년 이상 결합할 수 있기 때문에 피부과 의사들이 IDT를 선호하는 편이다 8 . IDT의 민감도와 특이도에 대한 데이터는 드물지만, 문헌 보고에 따르면 민감도는 30- 90%, 특이도는 50-95% 이상이라고 한다 6 9 . 그러나 내적 요인(예: 개별 환자의 면역학적 기질)과 외적 요인(예: 검사시 사용되는 알러젠의 질, IDT를 시행하는 검사자의 기술 수준, 계절, 약물)이 모두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평가가 매우 어렵다.

알러젠 선택

IDT를 진행하기에 관련성이 가장 높은 알러젠을 선택하는 방법은 동물이 거주하는 지역의 지리적 위치에 따라 다양하다. 수의 피부과 전문의 혹은 인의 분야의 피부과 전문의, 알러지 검사 전문 검사실, 교과서, 기타 국가적으로 운영되는 알러지 협회와 같은 다양한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어찌되었든, 개별 알러젠을 적절하게 제거하거나 통합하여 IDT 패널의 유효성을 주기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저자의 경우, 처음에는 IDT 패널을 43개의 알러젠으로 구성하였다가, 추후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13개 환경 요인 알러젠으로 재구성하였는데(박스 1), 이는 인근 지역사회에 있는 인간 대상 피부과의원에서 사용하는 IDT 패널의 알러젠에 맞춰 조정한 것이다. 지난 7년간 이렇게 재조정한 검사 패널을 통해 알러젠을 확인하여 알러젠 특이 면역 요법(ASIT)을 적용하였을 때 그 효능이 감소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스 1. 피내 반응 검사(IDT)용으로 저자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13가지 알러젠

  • 집먼지 진드기(House dust mites) : 큰다리먼지진드기(Dermatophagoides farina), 수중다리가루진드기(Acarus siro)
  • 꽃가루(Pollens)
        풀(Grasses) : 큰조아재비(Phleum pretense), 오리새(Dactylis glomerata), 호밀(Secale cereal) 
        수목(Trees) : 물푸레나무(Fraxinus spp.), 자작나무(Betula spp.)
        잡초(Weeds) : 소리쟁이(Rumex crispus), 명아주(Chenopodium album), 창질경이(Plantago lanceolate), 돼지풀(Ambrosia spp.), 쑥(Artemisia vulgaris) 
  • 효모(Yeasts): 말라세지아(Malassezia spp.)

 

IDT는 동결 건조된 알러젠(lyophilized allergens)을 사용하거나 면역요법용으로 미리 희석된 수성 알러젠(보통 유통기한 최소 6-12개월)을 사용할 수 있으며, 알러젠은 표 3과 같이 추가로 희석한다. 알러젠을 플라스틱 주사기에 넣어 4°C에서 보관하면 최대 2주 동안, 유리로 된 바이알(vials)에서는 8주 동안 보관해도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이러한 유의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9 혹은 희석된 정도 및 적정 보관 온도보다 높은 온도에 의해 알러젠 추출물의 효능이 저하된다. 글리세린 처리한 알러젠(일반적으로 인의에서 피부 단자 검사 시 사용됨)은 보존제 역할을 하는 글리세린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사용을 피한다.

 

표 3. 개를 대상으로 한 IDT* 시행 시 사용하는 알러젠 종류 및 권장 농도

알러젠 권장 희석 농도
꽃가루 1000 to 8000 PNU**/mL
곰팡이류(molds) 1000 to 8000 PNU/mL
집먼지 진드기류
   세로무늬먼지진드기
   (D. pteronyssinus)
100-200 PNU/mL
   큰다리먼지진드기
   (D. farinae)
   긴털가루진드기
   (Tyrophagus putrescentiae)
   가는다리고기진드기(Lepidoglyphus destructor)
75 PNU/mL
   수중다리가루진드기(Acarus siro)
열대진드기(Blomia tropicalis)
50 PNU/mL
표피 추출물(Epidermal extracts) 최소 1,250 PNU/mL, 인간의 비듬의 경우 300 PNU/mL
벼룩 추출물 1:500 w/v

 

검사 방법

계절성 피부질환이 있는 개에게 IDT를 시행할 최적의 시기에 대해서는, 증상이 극심하게 나타나는 계절이 된 지 2개월 이내 혹은 그러한 계절의 끝자락에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유일하게 권장되는 바이다 10 ; 이렇게 하면 이미 증상이 극심하게 나타나는 시기에 IDT를 시행함으로써 무반응(anergy) 결과가 나오거나, 반대로 IgE 수치가 낮은 시기에 IDT를 시행하게 되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개의 경우 증상이 극심한 계절에 검사하여도 충분히 IDT 반응을 보일 수 있으며, 계절성 피부질환이 아닌 개는 연중 언제든지 검사를 할 수 있다.


IDT는 개에게 진정제를 투여하지 않고, 서 있는 자세(저자가 선호하는 방식) 혹은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일부 진정제(예: 옥시모르폰, 케타민/디아제팜, 아세프로마진, 모르핀)는 IDT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가능한 피해야 하는 반면, 다른 진정제(예: 자일라진, 메데토미딘(덱스메데토미딘), 틸레타민/졸라제팜, 티아밀랄, 할로탄, 이소플루오란, 메톡시플루오란)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6 . IDT 시 프로포폴(propofol) 사용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으므로 현재로서는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 IDT 결과를 위음성으로 만들 가능성이 있는 일부 약물의 경우에는 복용 중단 시간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표 4).  

표 4. 알러젠 검사 전 약물 중단 시기
약물명/분류 IDT*
ASIS***
항히스타민제 7일 약물 중단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님
속효성 글루코코르티코이드 14일 약물 중단 불필요
지속형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주사제 28일 이하 28일 이하
국소 글루코코르티코이드 14일 약물 중단 불필요
사이클로스포린(Cyclosporine) 약물 중단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님 약물 중단 불필요
오클라시티닙(Oclacitinib) 약물 중단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님 약물 중단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님
로키베트맙(Lokivetmab) 약물 중단 불필요 약물 중단 불필요
펜톡시필린(Pentoxyfilline) 약물 중단 불필요
약물 중단 불필요

 

IDT를 진행할 피부 부위(보통 흉부 측면)는 부드럽게 면도하되, 피부를 문지르거나 세정해서는 안 된다(면도 부위의 크기는 검사할 알러젠의 수에 따라 달라짐). 검사를 시행할 개별 부위를 최소 2cm씩 간격을 두어 방수 마커로 표시하고 개별 알러젠을 소량씩(일반적으로 0.05mL) 피내 주사한다(그림 3a). 이 때 피부가 불룩해져야 하는데, 피부가 불룩해지지 않았다면, 알러젠이 너무 깊숙이 주입된 것(피하주사)이므로 다시 피내 주사해야 한다.


피부 반응은 15-20분 후에 평가하는데, 각 부위에서 팽진(wheal) 및 홍반(erythema) 형성을 양성대조군 및 음성대조군과 비교하여(그림 3b), 0점(음성대조군과 동일)에서 4점(양성대조군과 동일)까지 점수를 매긴다. 2점 이상의 피부 반응은 양성으로 간주한다. 피부 반응의 직경을 측정하여 이 과정을 객관적으로 수행할 수도 있지만, 이러한 객관적 방식 6이 결정적인 이점이 있다고 보고된 바 없으므로 저자는 간단히 주관적으로 피부 반응을 평가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IDT의 경우 부작용은 드물다. 만일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해도, 주로 검사 진행 중 주사 부위에 심한 소양증(국소 과민 반응) 정도이며, 이는 단기간의 국소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전신 항염증제, 항소양제 치료로 완화될 수 있다. 드물게 아나필락시스(전신 소양증, 구토, 설사, 허탈)와 같은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에는 적합한 대처가 필수적이다.

 

* IDT: 피내 반응 검사(Intradermal testing)
** PNU: 단백 질소 단위(Protein Nitrogen Units)
*** ASIS: 혈청 알러젠 특이 lgE 검사(Allergen-specific IgE serology)

개 아토피 피부염(CAD) 진단의 접근 방식 4단계. 환자에게 항상 이 순서로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3단계(구체적인 임상 진단 기준)는 Favrot 진단 기준에 의거하였을 때 CAD로 진단하기 어렵지만, 그럼에도 CAD일 가능성이 높다고 의심되는 경우에만 사용한다.

그림 1. 개 아토피 피부염(CAD) 진단의 접근 방식 4단계. 환자에게 항상 이 순서로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3단계(구체적인 임상 진단 기준)는 Favrot 진단 기준에 의거하였을 때 CAD로 진단하기 어렵지만, 그럼에도 CAD일 가능성이 높다고 의심되는 경우에만 사용한다.

개 아토피 피부염(CAD)이 일반적으로 가장 잘 나타나는 부위를 붉은색으로 표시하였다.

그림 2. 개 아토피 피부염(CAD)이 일반적으로 가장 잘 나타나는 부위를 붉은색으로 표시하였다. © Alessandro Piaia/Redrawn by Sandrine Fontègne

알러젠 주사

그림 3a. 피내 반응 검사(Intradermal skin testing).

알러젠 주사: 주사바늘이 가는(30G, 8mm) 인슐린 주사기를 사용하여 희석된 알러젠 0.05mL를 피내로 주입한다(피하 주사하지 않도록 유의). 주사 위치가 올바르면 피부에 작은 "팽창부위(bulge)” 가 나타난다. © Ana Rostaher

결과 해석

그림 3b. 피내 반응 검사(Intradermal skin testing).

결과 해석: 15분 후에 피부 반응을 확인한다. 여기 4개의 알러젠은 양성 홍반 및 팽진을 형성했는데(화살표), 양성(+)대조군(점수=4)과 비슷한 모습이다. 음성(-)대조군도 확인할 수 있다. © Ana Rostaher

 


Ana Rostaher

일단 임상적으로 개 아토피 피부염이라는 진단이 내려지면, 임상 징후를 악화시키는 알러젠을 결정하기 위한 추가 검사가 필요합니다.

Ana Rostaher

 

혈청 알러젠 특이 lgE 검사(Allergen-specific IgE serology, ASIS) 

수의학계에서는 시험관내 시험으로 진행되는 혈청 알러젠 특이 IgE 검사(ASIS)가 널리 사용되며, 이는 피내 반응 검사(IDT)에 비해 몇 가지 분명한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즉, ASIS의 경우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진정제 투여, 아나필락시스 반응과 관련된 문제)을 감수하지 않아도 되고, 검사 시간도 짧고 털을 깎거나 억제대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어 편리하며, 이전에 투여하였거나 현재 투여 중인 약물이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줄어든다 9 . 고체상 RAST(solid phase RAST), ELISA 방법(가장 많이 사용됨), 액체상 면역효소 분석법(liquid-phase immunoen­zymatic assay)과 같은 다양한 검사 방법을 사용하여 ASIS를 시행할 수 있다 9  . 처음 도입되었을 때 ASIS에는 몇 가지 단점이 있었는데, 특히 특이도가 낮았다. 이후 점차 개선되어, 특히 적절한 anti-canine IgE 검출 시약의 개발로 진단 정확도가 향상되었다 11 . ASIS의 또 다른 한계점으로는 실험실 간 및 실험실 내 변동성과 교차 반응성의 가능성이 있다 12 . 더욱이, 최근 데이터에서는 특히 꽃가루의 경우, 교차 반응성 탄수화물 결정인자(cross-reactive carbohydrate determinants)(항-CCD 항체)에 대한 IgE 항체의 존재가 위양성 결과에 부분적으로 원인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 . 항-CCD 항체를 차단하자 개의 IDT와 ASIS 사이의 상관관계가 현저히 개선되었고 12  고양이의 경우에도 꽃가루 알러젠에 대한 양성 반응이 현저하게 감소하였다14 . ASIS 검사 방법 중 어떤 것을 선택하는 지에 따라 알러젠 특이 면역 요법(ASIT)의 치료 결과가 달라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는 사실이 임상적으로 유의미하다 9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알러젠을 IDT를 통해서 선택하든 ASIS를 통해서 선택하든 상관없이 ASIT의 치료 효과는 비슷하다. 이 때문에 IDT를 시행할 수 없는 경우 ASIS는 동물병원 내에서 검사가 이루어지든, 전문 센터에 의뢰를 하든, 일선 임상수의사들이 선호하는 진단 검사이다.

기타 검사

피부 단자 검사(Skin-prick testing)는 인간의 아토피 피부염에서 제1형 과민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시행되는 검사방법이다. 피부 단자 검사를 시행하는 이유는 검사용 알러젠 비용이 저렴하고 (글리세린 처리된 알러젠은 장기간 안정적인 경향이 있음), 결과를 신속하게 판독할 수 있으며, 부작용이 없는데 비해 높은 특이도 15 를 보이기 때문이다. 통증도 훨씬 덜하다고 알려져 있다.

수의 알러지내과 분야에서 시행된 피부 단자 검사에 대한 문헌은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6 . 그러나 이 검사 방법은 결과 판독 측면에서 IDT보다 용이하지 못하다는 결론이 났고, 한동안 피부 단자 검사를 임상 실무에 적용하려는 시도는 더 이상 없었다. 그러나 지난 몇 년간 개와 고양이를 대상으로 피부 단자 검사의 이점을 평가하기 위한 새로운 임상적, 과학적 관심이 쏟아졌다. 한 연구에서는 20마리의 건강한 개를 대상으로 8가지의 환경 요인 알러젠 17 에 대한 피부 단자 검사가 수행되었는데, 간단한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털깎기 및 알러젠 적용을 포함해 평균 5분 소요) 연구 대상 개들이 통증이나 불편감의 징후를 보이지 않았다. 양성 결과의 경우 피부 반응의 직경이 3-12mm(중앙값 9mm) 였지만, 이 연구에서는 건강한 개의 피내 반응 역치만을 평가했다. 유사한 다른 연구에서, 알러지가 없는 개와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개 모두에게 11가지 일반적인 환경 요인 알러젠에 대하여 피부 단자 검사의 민감도와 특이도를 평가했다 18 . 민감도는 66%(즉, 해당 알러젠이 연구 대상 개의 3/5에서 피부 반응을 유발하였고, 나머지 개들 중 두 마리 개에게는 위음성 결과가 나타남), 특이도는 100%(즉, 어떤 개도 위양성 결과를 보이지 않음)로 추정되었다. 피부 단자 검사는 아직 수의 알러지내과 분야에서 충분히 검증된 검사 방법은 아니지만, 이러한 연구 결과는 피부 단자 검사가 추후 CAD 진단 시 중요한 보조 진단 검사로 활용 가능한 실용적이고 정확한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저자는 현재 피부 단자 검사를 벌목(Hymenoptera)(예: 꿀벌, 말벌)의 독에 대한 심각한 과민 반응을 확인하는 데 주로 사용하며 19 , 이 과정에 대한 내용은 그림 4에 정리해두었다.

마지막으로, 일부 국가에서는 식이역반응(adverse food reac­tion, AFR) 및 환경적 요인으로 인한 알러지를 진단하기 위해 타액 및 모발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분석 검사를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개를 대상으로 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검사 방법들이 민감도와 특이도가 결여되어 있다는 것이 밝혀졌고 20 21  22 , 따라서 적어도 현재로서는 이러한 검사들을 시행하는 것이 권장되지 않는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개에게 집먼지진드기 알러젠인 큰다리먼지진드기(Dermatophagoides farina)에 대한 피부 단자 검사를 시행하였다. 이 검사는 개에게 진정제를 사용하지 않고, 피내 반응 검사(IDT)와 마찬가지로 서 있는 자세에서 옆구리의 털을 면도한 후 시행하면 된다. (a) 환경 알러젠 한 방울을 피부에 바른다.

그림 4a.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개에게 집먼지진드기 알러젠인 큰다리먼지진드기(Dermatophagoides farina)에 대한 피부 단자 검사를 시행하였다. 이 검사는 개에게 진정제를 사용하지 않고, 피내 반응 검사(IDT)와 마찬가지로 서 있는 자세에서 옆구리의 털을 면도한 후 시행하면 된다. 환경 알러젠 한 방울을 피부에 바른다. © Ana Rostaher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개에게 집먼지진드기 알러젠인 큰다리먼지진드기(Dermatophagoides farina)에 대한 피부 단자 검사를 시행하였다. 이 검사는 개에게 진정제를 사용하지 않고, 피내 반응 검사(IDT)와 마찬가지로 서 있는 자세에서 옆구리의 털을 면도한 후 시행하면 된다. (b) 피부 단자 검사용으로 판매되는 검사 기구를 45°로 기울인 채로 알러젠을 바른 피부 부위를 즉시 찌른다.

그림 4b.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개에게 집먼지진드기 알러젠인 큰다리먼지진드기(Dermatophagoides farina)에 대한 피부 단자 검사를 시행하였다. 이 검사는 개에게 진정제를 사용하지 않고, 피내 반응 검사(IDT)와 마찬가지로 서 있는 자세에서 옆구리의 털을 면도한 후 시행하면 된다. 피부 단자 검사용으로 판매되는 검사 기구를 45°로 기울인 채로 알러젠을 바른 피부 부위를 즉시 찌른다. © Ana Rostaher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개에게 집먼지진드기 알러젠인 큰다리먼지진드기(Dermatophagoides farina)에 대한 피부 단자 검사를 시행하였다. 이 검사는 개에게 진정제를 사용하지 않고, 피내 반응 검사(IDT)와 마찬가지로 서 있는 자세에서 옆구리의 털을 면도한 후 시행하면 된다. (c) 남은 액체는 깨끗한 종이 타월로 제거하고 동일한 절차를 다른 알러젠에 대해서도 반복한다. 양성대조군과 음성대조군을 같은 방식으로 적용하고, (IDT와 마찬가지로) 15분 후에 검사 결과를 해석한다.

그림 4c.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개에게 집먼지진드기 알러젠인 큰다리먼지진드기(Dermatophagoides farina)에 대한 피부 단자 검사를 시행하였다. 이 검사는 개에게 진정제를 사용하지 않고, 피내 반응 검사(IDT)와 마찬가지로 서 있는 자세에서 옆구리의 털을 면도한 후 시행하면 된다. 남은 액체는 깨끗한 종이 타월로 제거하고 동일한 절차를 다른 알러젠에 대해서도 반복한다. 양성대조군과 음성대조군을 같은 방식으로 적용하고, (IDT와 마찬가지로) 15분 후에 검사 결과를 해석한다. © Ana Rostaher

 

결론

아토피 피부염의 진단은 환자의 병력, 임상 검사에서 도출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며, 감별이 필요한 유사 피부병일 가능성을 배제한 후 이루어진다. 검사실(lab) 검사만으로는 개 아토피 피부염(CAD)을 확진할 수 없으므로, 검사를 과도하게 시행하지 않는 편이 오진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이 되는 알러젠을 확인하는 것은 필수적인 마지막 단계로, 이는 장기적인 환자 관리와 환자의 삶의 질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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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 Rostaher

Ana Rostaher

Small Animal Internal Medicine Clinic, Vetsuisse Faculty, University of Zurich, Switzerland 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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